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올해도 오미자를 발효시켜봅니다.

올해도 오미자를 발효시켜봅니다.

안녕하세요

이문원한의원의 이문원입니다 .

시간이 흘러 또 오미자엑기스를 만들 때가 되었네요 .

예전에는 말린 오미자를 우려내서 환자분들을 대접했지만 , 작년부터는 생오미자를 발효시켜서 엑기스를 만들어서 환자분들에게 드리곤 합니다 .

말린 오미자를 우려내는게 편하긴 하지만

생오미자를 발효시키는게 맛도 더 좋고 , 오미자의 좋은 효능도 더 느낄 수 있죠 ..

오미자는 어디서 자라는지에 따라 맛이나 색이 달라지는데요

저는 경상북도 문경 지역과 경상남도 하동 지역의 오미자를 좋아합니다 . 이 지역의 오미자가 붉은 색이 더 선명하게 우러나서 오미자차를 보는 것 만으로도 만족스럽습니다 .

오미자는

신 맛 , 쓴 맛 , 단 맛 , 매운 맛 , 짠 맛 이 다섯 가지 맛이 모두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. 더불어 오장 ( 오장 : , , , , ) 을 다 보 ( )

해준다고 해서 보약재로 특히

더 알려져 있죠 . 그런데 저는 짠 맛 , 매운 맛은 잘 모르겠던데 아무튼 이름의 유래는 그러합니다 .

탈모증을 치료할 때는 폐장과 간장 , 신장의 기능이 강화되어야 하는데요 쉽게 먹을 수 있는 차 중에 이런 기능을 다 가지고 있고 맛도 좋은 건 오미자뿐이라고 생각나서 벌써 10 여년 째 오미자를 애용하고 있습니다

아무튼 이 다섯 가지 맛도 우려내거나 발효시키는 방법 , 시간 등에 따라서 그 맛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.

특히 저는 떫은 맛과 쓴 맛을 줄이는데 집중하는데요

그럼 , 제가 쉽게 발효시키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. 저는 오미자 외에도 다른 재료를 함께 넣어서 만드는데요 일반 분들은 구하기 어려운 재료라서 쉽게 구해서 만들수 있는 방법으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

필요한 재료는 좋은 오미자 ( 참고로 이번에는 경상북도 문경지역의 무농약 오미자 ), 유기농 설탕 ( 유기농 설탕이라고 따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), 발효통입니다 .

먼저 오미자는 8 월말부터 9 월중순 사이에 채취된 생오미자를 씁니다 .

이때가 가장 색이 선명하고 과즙도 충실합니다 . 이보다 이르면 떫은 맛이 좀 더 많고 , 반대로 이 시기를 넘기면 과즙이 줄어들고 쓴맛이 좀 더 느껴지죠 ..

참고로 , 저는 유기농 또는 무농약 오미자를 구합니다 . 가격이 더 비싸더라도 씻어서 바로 발효시켜야하므로 유기농 또는 무농약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.



?

오미자가 준비되었으면 ..

생오미자를 한번 세척합니다 .

세척이라고 하니 거창한 것 같은데요 , 흐르는 물에 이물질이 씻겨나가도록 두면 됩니다 .

세척한 오미자는 반드시 물기가 빠지는 용기에 담아둬서 , 물기가 최대한 남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.

잘 세척한 다음에는 유기농 설탕과 일대일 또는 1( 오미자 ) : 0.8( 설탕 ) 정도의 비율로 버무립니다 .

오미자에 설탕이 골고루 묻으면 되는것이니 막 비비거나 문지를 필요는 없습니다 .

그리고 나서 발효통에 설탕과 버무린 오미자를 담습니다 .

간단하죠 !

이때 몇가지 중요한 게 있습니다.

우선, 발효통을 오미자 & 설탕으로 다 채우면 안됩니다.
발효가 되면서 부피가 커지기 때문에, 발효통은 약 70~80% 정도까지만 채워야 합니다. 안 그러면 밖으로 새어나오거나 통이 깨질 수도 있습니다.

또한 발효통은 공기가 새어나올 수 있는 구조의 용기여야 합니다. 만일 밀폐된 용기를 쓴다면 1주일에 2~3번 정도는 살짝 용기를 열어서 공기를 빼줘야 하는데요 이때 먼지나 다른 이물질도 들어갈 수 있어서 처음부터 발효통으로 구입하는게 좋습니다.
발효통은 뚜껑에서 공기가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구조물이 있습니다.

그 다음, 설탕과 버무린 오미자를 통에 채우고 나면

맨 윗부분에는 설탕으로 약간 덮어줘서 공기의 접촉을 줄여줘야 합니다 . 안 그러면 맨 윗부분은 일부 변질이 될 수도 있습니다 .

이 정도만 주의하면 다 된 건데요 .

, 한가지 더 ... 발효통을 구입하시고 나며 ~ 옥 잘 씻어서 물기를 다 건조시킨 다음 사용해야 합니다 .

그리고 발효는 온도도 중요해서

보관할때는 가능하면 실내에 두시는게 좋습니다 실외에 두면 발효속도가 늦어집니다 . 실외에 두실거면 담요 등으로 덮어주면 좋습니다

이정도만 주의하면 다 된 건데요

, 그럼 언제까지 이렇게 둬야 하냐구요 ?

100 일입니다 . 이정도 발효시켰을 때가 맛과 색이 좋습니다 . 100 일을 넘기면 색이 어두워지고 탁해지며 떫은 맛이 더 나기 시작하고 100 일 이전에는 붉은 색이 보다 옅습니다 .

100 일이라고 하니 문득

곰이 햇빛을 보지 않은 채 마늘과 쑥을 100 일간 먹고 인간 ( 웅녀 ) 이 되었다 는 단군신화가 생각나는 군요 .

100 일 후에는 발효통에서 맑은 액체 부분만 따로 담아내면 됩니다 . 맨 하단에 깔린 오미자는 먹어도 되지만 저는 버립니다 .

저는 9 17 일에 담았으니 이제 12 27 일 즈음에나 개봉을 할까 합니다 .

. 개봉할 때까지 계속 그대로 두면 안 되구요

2~3 주에 한번 정도씩은 통을 흔들어주거나 국자로 저어주면 좋습니다 .

이번에도 잘 만들어질지 걱정도 되고 내심 기대도 됩니다 .